美CSM 사설 “文대통령 평화행보, 하노이 회담에 영향 줄 것”

美CSM 사설 “文대통령 평화행보, 하노이 회담에 영향 줄 것”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2-13 10:56
업데이트 2019-02-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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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눈덩이 모아 평화의 눈사람 만들어” 소개 “1950년대초 시작된 전쟁부터 공식적으로 끝내야”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행보가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13일(현지시간) ‘눈덩이처럼 커지는 북한과의 평화’(Snowballing peace with North Korea)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후 평화 행보와 제언, 남북 화해와 한반도 긴장 완화 과정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은 다가올 하노이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그의 평화 행보(Peace moves)는 그 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을 맞아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가 함께 굴린 작은 눈덩이가 평화의 눈사람이 되었다”고 밝힌 데 주목했다.

신문은 한반도의 핵 군사 긴장을 끝내는 한 가지 방법은 끊임없이 평화를 향한 작은 걸음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이를 눈덩이를 눈사람으로 만드는 것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좋은 조언”이라고 평가하면서 “그의 평화 행보는 그 방(협상장)의 눈덩이가 될 수 있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평화를 위한 방법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평화를 위한 분위기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설명하면서 (북한에 대한)미국의 위협이나 북한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것은 남북을 시작으로 한 신뢰의 선순환”이라면서 “결국 먼저 공식적으로 끝내야 하는 것은 1950년대 초 시작된 그들의 해결되지 않은 전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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