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 대리석에 이름새긴 미국인 의사 형제 체포

‘피사의 사탑’ 대리석에 이름새긴 미국인 의사 형제 체포

김태이 기자
입력 2019-10-03 17:11
업데이트 2019-10-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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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서울신문 DB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
서울신문 DB
이탈리아를 찾은 미국인 관광객이 피사의 사탑에 자신들의 이름을 새겨넣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38세, 35세의 미국인 형제는 2일(현지시간) 피사의 사탑 내부 복도 대리석에 동전으로 ‘제피’라는 이름을 새기고 이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다.

이 장면을 본 주변 관광객은 현장에 있던 경비원에게 이들을 신고했고, 두 형제는 즉각 경찰에 넘겨졌다.

문화재 손상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경찰에서 “사탑 대리석에 다른 여러 글귀가 새겨져 있어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사라고 직업을 밝혔다고 한다.

두 사람은 몇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일단 귀가 조처됐다. 이들에게는 상당액의 벌금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카나주(州) 피사에 있는 피사의 사탑은 12세기에 완성된 원통형 8층 대리석 탑으로 약 5.5도 기울어진 채 800여년을 버텨오고 있어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탈리아의 천문·물리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유낙하 실험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이 탑은 피사대성당 등과 함께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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