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3조원’ 크리스마스 복권 추첨에 스페인 ‘들썩’

‘총상금 3조원’ 크리스마스 복권 추첨에 스페인 ‘들썩’

강경민 기자
입력 2019-12-23 14:19
업데이트 2019-12-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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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당첨금 약 5억원…가족·친구·동료 함께 구매해 나눠갖기도

스페인에서는 올해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계 최대 당첨금을 자랑하는 복권 추첨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총상금 3조원이 걸린 스페인 국민복권 ‘엘 고르도’ 추첨은 22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이뤄졌으며 수백만 명이 생중계로 이를 지켜봤다.

2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엘 고르도의 총상금은 23억8천만유로(약 3조620억원)로, 다섯 자리 숫자를 맞춘 1등에게는 40만유로(약 5억원)를 준다.

AFP, dpa, AP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엘 고르도 1등 번호는 26590으로, 이와 동일한 번호를 가진 복권은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에서 판매됐다.

가장 흔히 팔리는 복권은 한 장에 20유로로, 10장에 한 세트로 총 170세트가 팔렸다.

엘 고르도는 가족·친구 등과 돈을 모아 복권을 구매한 뒤 당첨금을 나눠 갖는다는 점에서 한명 또는 소수에게 상금을 몰아주는 다른 복권들과 결이 다르다.

예를 들어 10명이 20유로씩 총 200유로를 모아 복권 1세트를 사고, 그 복권이 1등에 당첨된다면 총 40만유로를 받아 1인당 4만유로를 나눠 가지는 식이다.

1등 당첨자를 배출한 복권 판매소에서는 스페인산 포도주를 터뜨리며 환호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마드리드에서 100년 넘게 엘 고르도를 판매해온 복권 판매소 ‘도나 마놀리타’도 그 주인공 중 하나였다.

도나 마놀리타의 한 종업원은 “우리 모두가 이번 일을 이뤄내기 위해 1년 내내 일해 왔다”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1812년 판매를 처음 시작한 엘 고르도는 두 세기 넘는 세월을 거치며 하나의 성탄절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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