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원’ 우한수산시장서 43일 지낸 일가족 음성판정

‘코로나19 진원’ 우한수산시장서 43일 지낸 일가족 음성판정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3-12 13:27
업데이트 2020-03-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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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발원지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코로나19 발원지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현장을 돌아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질병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수산시장에서 40일 넘게 숨어지냈던 일가족이 모두 병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후베이위성방송과 홍성신문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지역 당국은 지난 3일 화난(華南) 수산시장에 대한 방역·청소작업 과정에서 부부와 노인, 어린이 등으로 구성된 일가족 4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폐쇄된 뒤에도 43일간 방호복을 입지 않은 채 이곳에 머물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발견 당시 시장에 머무른 이유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

일가족은 격리시설로 이송됐으며, 지난 10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는 애초 이 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인간에게 병이 전염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지난달 말부터 이 시장은 물론 중국이 발원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이런 논의에 불을 붙였다.

양잔추(楊占秋) 우한대학 의학부 바이러스학연구소 부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사례는 바이러스가 수산시장에서 온 게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면서 “학자들이 수산시장 대신 처음 증상을 보였던 환자군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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