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7월 초 개막도 불투명, 급여삭감으로 분위기 험악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7월 초 개막도 불투명, 급여삭감으로 분위기 험악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0-06-04 15:52
업데이트 2020-06-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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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로 예상됐던 미국의 메이저리그(ML) 개막이 코로나19 급증세로 다시 불투명해진 가운데 선수들의 급여 삭감으로 분위기가 험악하다.

구단과 선수노조 간 연봉 협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최근 선수노조 측이 연봉 삭감 대신 팀당 114경기를 치르자는 제안을 했지만 MLB 구단과 사무국이 이를 거부했다고 AP, ESPN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MLB 사무국은 당초 팀당 82경기를 치르겠다는 예정이었는데 이보다 경기 수를 줄일 수 있다는 뜻도 노조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리그 개막을 둘러싸고 최대 현안인 연봉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짐에 따라 7월 초 개막도 불투명해졌다.

앞서 선수노조는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로 수입 감소를 예상한 각 구단이 연봉 차등 삭감안을 지난달 말 제안하자, 경기 수를 114경기로 늘리되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방안을 1일 각 구단에 제시했다.

그러나 MLB 사무국과 구단은 ‘연봉을 더 깎지 말라’는 선수노조의 제안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을 우려해 11월에 경기를 치르는 것도 반대했다. 각 구단은 선수들의 희망대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나눠 주되, 경기 수를 50경기 정도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내부에서 논의했다. 이렇게 되면 원래 연봉 대비 70% 수준을 받기를 원했던 선수들은 31%밖에 받지 못한다. 메이저리그가 본격 시작된 1879년 이후 한 시즌 평균 82게임 이하로 경기가 치러진 적은 없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인들에게 각별한 스포츠인 야구 경기를 돈 때문에 포기할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구단과 선수노조가 극적으로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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