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22일(현지시간) 열린 애플 전세계개발자 대회(WWDC)에서 인텔과 결별을 선언하고 자가 생산 반도체 칩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연례 WWDC가 코로나19 사태에 처음으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애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6/23/SSI_20200623144101_O2.jpg)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22일(현지시간) 열린 애플 전세계개발자 대회(WWDC)에서 인텔과 결별을 선언하고 자가 생산 반도체 칩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연례 WWDC가 코로나19 사태에 처음으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애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6/23/SSI_20200623144101.jpg)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22일(현지시간) 열린 애플 전세계개발자 대회(WWDC)에서 인텔과 결별을 선언하고 자가 생산 반도체 칩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연례 WWDC가 코로나19 사태에 처음으로 화상으로 진행됐다. 애플 제공
쿡 CEO는 “실리콘은 우리 하드웨어의 심장”이라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었는데 자체 설계한 커스텀 실리콘과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애플 실리콘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05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인텔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실리콘밸리에서는 큰 전환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당시 애플은 인텔의 한 부문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시가총액에서 인텔의 6배에 이른다.
애플은 인텔과의 결별은 향후 2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며 독자적으로 설계한 칩을 탑재한 맥 컴퓨터는 올 연말쯤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생산 반도체는 전력 소모는 줄이고 성능은 크게 강화해 최적화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22일(현지시간) 2020 애플 전세계개발자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 잡스 시어터. 애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6/23/SSI_20200623144454_O2.jpg)
![22일(현지시간) 2020 애플 전세계개발자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 잡스 시어터. 애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6/23/SSI_20200623144454.jpg)
22일(현지시간) 2020 애플 전세계개발자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 잡스 시어터. 애플 제공
애플은 자체 설계 반도체를 통해 컴퓨터 대당 75~150달러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가격을 인하하거나 같은 가격에 새로운 성능을 추가하는 바탕이 될 수 있다. 애플은 인텔 칩을 탑재한 모델 개발도 진행 중인데다 클라우드 서버용 반도체는 계속 인텔에서 구입할 계획이어서 양사 간 관계가 완전히 끊기지는 않게 됐다. 인텔은 연간 애플로부터 30억 달러 가까운 매출을 거둬왔다.
![22일(현지시간) 열린 전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이 새로 선보인 맥 전용 OS 빅서. 애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6/23/SSI_20200623144732_O2.jpg)
![22일(현지시간) 열린 전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이 새로 선보인 맥 전용 OS 빅서. 애플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6/23/SSI_20200623144732.jpg)
22일(현지시간) 열린 전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이 새로 선보인 맥 전용 OS 빅서. 애플 제공
제3의 앱 개발자들은 애플이 독점권을 휘둘러 애플 스토어를 통해 구매된 상품 수수료로 30%를 거둬가는 ‘애플세’ 때문에 ‘애플 페이’와의 경쟁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전세계 애플 앱 개발자들은 2300만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시실린 미국 하원 반독점소위원회 위원장은 애플의 30% 수수료는 “노상강도와 같은 과도한 임대료”라고 말한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유럽에서도 디지털세 도입을 검토하는데다 미국 정부 당국도 거대 IT 기업들을 분할하는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반도체 독립선언에 이날 애플의 주가는 2.6% 오른 358.87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나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애플의 시가 총액은 1조 5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