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오바마 “남편 창밖으로 밀고 싶을 때도”…결혼 현실 조언

미셸 오바마 “남편 창밖으로 밀고 싶을 때도”…결혼 현실 조언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9-08 10:11
수정 2020-09-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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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미셸 오바마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남편을 창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다음 달 결혼 28주년을 앞둔 미셸 오바마는 방송인 코난 오브라이언을 초청해 진행한 팟캐스트에서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바마 여사는 “결혼 생활을 하다 보면 아주 긴 시간 동안 서로 참기 어려운 시기가 있을 수 있다”며 “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고, 이게 몇 년 동안 지속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도 이게 이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혼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어려웠던 시기에 대해서는 잘 얘기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린 부부들은 어려움에 부닥치면 ‘우리는 끝났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여사는 “만약에 그렇게 해서 끝날 것이라면 내 남편과 나는 몇번이고 헤어졌다”며 “그러나 내가 그때마다 뛰쳐나가고 포기했다면 결혼 생활 중 느낀 아름다움을 놓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AF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AFP 연합뉴스
오바마 여사는 “결혼을 고려할 때는 농구팀을 꾸리듯 서로의 관계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거쳐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이상적인 사람을 찾기 위한 마술은 없다. 다만 진솔한 자세로 함께 하고, 진지하게 데이트하고, 헌신을 약속한 후 실천하는 방법 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두 딸 말리아(22)와 사샤(19)를 낳고 나서 결혼 생활이 전혀 다르게 변했다”며 “결혼 후 처음으로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애들을 챙기느라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랐지만, 남편은 자기의 삶을 살면서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바빴다”며 “그때부터 억울함이 쌓여 갔었다”고 어려웠던 결혼 시기를 토로했다.

한편 오바마 여사는 지난 7월부터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를 통해 팟캐스트를 선보였다.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인사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미셸 여사는 “의미 있는 주제를 함께 탐구하고 인생에서 답하고자 하는 많은 질문을 살펴보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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