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로 코로나19 전파 안돼…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전제”

“모유 수유로 코로나19 전파 안돼…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전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28 23:48
수정 2020-09-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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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참고 이미지)
모유 수유(참고 이미지)
이탈리아 연구진, 유럽 내 사례 분석 결과
WHO의 앞선 권고 사안 뒷받침하는 연구
“모유 수유 이점이 감염 위험성보다 더 커”
모유 수유로는 코로나19 가 전파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리노 의료기관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가 개인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모유 수유를 해도 신생아에게로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았다.

이는 유럽의 많은 사례를 검토·분석해 나온 결론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에서 규정된 개인 방역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모든 사용 물품의 소독 등이다.

연구에 참여한 엔리코 베르티노 교수는 “산모는 물론 산부인과 의료진들에게도 희소식”이라고 전했다.

소아과 관련 국제 저널인 ‘프론티어스 인 피디애트릭스’(Frontiers in Pediatrics)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존 권고를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

WHO는 지난 6월 모유 수유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크지 않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모유 수유를 계속 권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모유에서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더러 모유 수유의 이점이 코로나19 전염의 잠재적 위험보다 크다는 결론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당시 아기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성이 낮은 반면 모듀 수유로 예방할 수 있는 다른 수많은 질병에는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건강 상태가 너무 나쁘지 않은 한 코로나19가 의심되거나 확진되더라도 모유 수유를 시작하고 계속하도록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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