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보느라 빨리 안 나가”…‘식사 중 휴대전화 금지’ 규칙 만든 라멘집

“영상 보느라 빨리 안 나가”…‘식사 중 휴대전화 금지’ 규칙 만든 라멘집

이보희 기자
입력 2023-04-04 15:27
업데이트 2023-04-0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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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한 라멘집서 ‘스마트폰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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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자료사진
휴대전화 자료사진
일본 도쿄의 한 라멘 가게가 식사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한 라멘 가게 주인 코타 카이는 몇몇 손님들이 식사가 준비돼도 휴대전화를 보느라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이 같은 규칙을 만들었다.

그는 손님이 식사를 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고, 식사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화면을 들여다 보느라 4분 동안 식사를 시작하지 않는 이도 있었다.

카이의 매장은 하카타 라멘을 판매한다. 해당 메뉴는 면의 폭이 1㎜에 불과하기 때문에 금방 불기 시작한다. 카이는 면 굵기 때문에 4분을 기다리고 있으면 식사를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지난달부터 바쁜 시간대에 매장 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가게 내부에 ‘휴대전화 사용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손님들에게 해당 규칙을 따로 알린다고 한다.

그의 매장 좌석은 33석으로 라멘 가게치고는 큰 편에 속하지만, 피크 시간대에는 10팀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식사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을 내린 곳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싱가포르의 한 맥도날드 지점은 지난 2017년 ‘폰 오프, 펀 온(Phone off, Fun on)’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매장은 식사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설치했고, 자녀에게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영국 내 250개 지점을 운영하는 대형 레스토랑 프렌차이즈 ‘프랭키 앤 베니스’는 2018년 11월 ‘노 폰 존(No Phone Zone)’을 설치하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보관용 박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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