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고향 마을 “빈집 1달러에 팝니다”

마이클 잭슨 고향 마을 “빈집 1달러에 팝니다”

입력 2013-06-09 00:00
업데이트 2013-06-0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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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市, 시소유 13채 각 1달러에 매물 내놔…인구 줄자 유인책으로

마이클 잭슨의 고향마을에서 1달러(약 1천100원)짜리 주택을 구입해볼까.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시(市)가 도시 재건 정책의 일환으로 ‘빈집 파격 세일’을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게리시는 도시 남쪽 유니버시티파크 지역에 있는 빈집 13채를 각 1달러(약 1천100달러)에 내놓고 매입 신청을 받고 있다.

캐런 프리먼-윌슨 시장이 전날 발표한 ‘달러 홈 프로그램’(Dollar Home Program)은 게리시가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시행해 성공을 거둔 정책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프리먼-윌슨 시장은 “주민들이 게리시를 떠나지 않기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매매 대상인 13채의 주택은 현재 모두 게리시 소유로 돼 있다.

프리먼-윌슨 시장은 “25년 전인 1990년대 검사로 일할 당시 ‘주택도시개발국’의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1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1달러짜리 주택 한 채 구매가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며 “게리시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욕망을 생기게 했다”고 회고했다.

미시간호수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공업도시 게리는 마이클 잭슨이 태어나 11세까지 자란 곳이다. 잭슨 가족의 집주소 ‘2300번지 잭슨 스트리트’는 잭슨이 1989년 발표한 앨범 타이틀로 사용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시카고에서 남동쪽으로 약 48km 떨어진 게리는 공업도시 기능이 활발하던 1960년대만 해도 인구가 17만8천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도시 기능이 쇠퇴하면서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기 시작, 50년 만에 인구가 55%나 줄었다. 지난 2010년 센서스 조사결과 인구는 8만여 명이었다.

한때 11명의 잭슨 가족들이 살았던 약 84㎡ 규모의 작은 집 앞에는 잭슨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나 아무도 살지 않는다.

시카고 abc방송은 “게리시 전체 주택의 25%가 빈 집으로 방치돼 있다”고 전했디.

프리먼-윌슨은 지난 2011년 시장선거에서 ‘달러 홈 프로그램’의 재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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