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지도부 “출구 전략, 급할 것 없다”

연준 지도부 “출구 전략, 급할 것 없다”

입력 2013-11-05 00:00
업데이트 2013-11-0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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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시점보다 경제 여건이 중요…실행도 천천히 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지도부 인사가 잇따라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제러미 파월 연준 이사는 4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회동 연설에서 “연준의 초 완화 기조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여전히 불투명한 출구 전략 시점보다는 그것이 실행될 수 있는 경제 여건이 갖춰지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그때가 되더라도 테이퍼링이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출구 전략이 투명하게 실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이어 출구 전략이 자본 흐름 등에서 신흥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취약한) 신흥시장이 (출구 전략을 비롯한) 다양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더 견고해지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초 완화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블러드는 이날 CNBC 회견에서 “저 인플레를 고려하면 (출구 전략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가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했을 때 테이퍼링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1%에 못 미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블러드는 연준의 양적완화를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없는 상황에서 취해지는 ‘통상적 정책 수단’으로 봐야 한다면서 “이것이 너무 실험적이기 때문에 (효과를) 속단하는 것도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가 성배를 마시는 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미 경제에 대한 셧다운(연방정부 기능 부분 정지) 충격이 일시적이라면서 연준이 정치권의 재정 마찰이 완전히 타결될 때까지 정책 실행을 미룰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과 블러드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매월 850억 달러의 채권을 계속 사들이자는 다수 견해에 찬성했다.

또다른 완화 지지론자인 에릭 로젠버그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장도 4일 보스턴 연설에서 “노동시장이 바람직한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지금의 초완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젠버그는 실업률이 5.25%로 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견해를 상기시켰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9월 7.2%를 기록했다.

한편, 초 완화 기조에 반대해온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장도 ‘제로 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셔는 4일 시드니에서 열린 경제인 모임에 참석해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마냥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사들이는 규모를 늘릴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피셔는 그러나 연준이 제로 금리를 “매우 오랜 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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