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올랑드 면전서 佛기업 ‘이란 러시’ 경고

오바마, 올랑드 면전서 佛기업 ‘이란 러시’ 경고

입력 2014-02-12 00:00
업데이트 2014-02-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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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지금 진출하면 강력 대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프랑스 기업들의 이란 진출 시도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하는 기업들을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은 때로 개척이고, 정말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면 가급적 일찌감치 진출할 수도 있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지금 그렇게 하는 것은 자기 자신들을 위태롭게 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지금 우리의 통제권에 있는 제재를 가지고 우리가 그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은 민간기업이 사적으로 이란을 방문하는 것을 정부가 통제할 수는 없다며 “공화국 대통령은 프랑스 경영자 단체의 회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재의 효력이 발휘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임을 (기업들에) 분명히 주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석유업체 토탈, 이동통신사 오랑주, 자동차업체 푸조와 르노 등 프랑스 경제인연합회(MEDEF) 소속 116개 회원사 대표들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을 만났다.

그러자 미국은 존 케리 국무장관이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등 공식·비공식 통로를 통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올랑드 대통령능 극진히 환대하며 관계 회복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발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드물게 긴장이 감돈 순간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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