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도 돌아서나… 베네수엘라 과이도, 군사 봉기 시도

군부도 돌아서나… 베네수엘라 과이도, 군사 봉기 시도

김규환 기자
입력 2019-04-30 22:32
업데이트 2019-05-0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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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무장 군인들과 거리서 마두로 축출 촉구

정부 “군 반역자의 소규모 쿠데타 진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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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서 무장한 군인들과 함께 승리를 자신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카라카스 AP 연합뉴스
30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서 무장한 군인들과 함께 승리를 자신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카라카스 A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외곽에서 소규모의 중무장 군인들과 함께 군사 봉기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촉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이여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 찬탈은 끝났다”며 “지금 이 순간 나는 우리 군대의 주요 부대와 함께 있다. 이들과 함께 거리로 나가 권력 찬탈을 끝낼 때까지 거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상이 카라카스 카를로타 공군기지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정권 퇴진을 위한 ‘최종 단계’의 하나로 5월 1일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영상에서 과이도 의장 옆에는 그의 정치적 멘토이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2014년 가택연금 상태였던 활동가 레오폴도 로페즈도 함께 등장했다. 로페즈는 이날 군인들이 자신을 풀어줬다며 “지금은 모든 베네수엘라인들에게 기회”라면서 “모두가 평화롭게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시위 동참을 호소했다. AP 등은 이날 카를로타 공군기지 근처에서 과이도 의장과 70여명의 무장 군인들을 향해 최루탄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30일 야권이 지원하는 ‘군 반역자’들에 의한 소규모 쿠데타 시도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정부가 ‘군 반역자들’에 의한 소규모 쿠데타 시도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즈 국방장관은 군부는 마두로 대통령의 편에 서 있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5-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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