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샌디에이고 투수였던 찰리 헤이거 옛 여자친구 총으로

MLB 샌디에이고 투수였던 찰리 헤이거 옛 여자친구 총으로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0-04 11:01
업데이트 2020-10-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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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9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투수 찰리 헤이거가 신시내티 원정 경기에 등판, 공을 뿌리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2009년 8월 29일(현지시간)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투수 찰리 헤이거가 신시내티 원정 경기에 등판, 공을 뿌리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2000년대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에서 투수로 뛰었던 찰리 헤이거(37)가 옛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지명수배됐는데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지난 2001년 드래프트에서 25라운드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돼 2006년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듬해까지, 2008년 파드레스, 2009~10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34경기 83이닝을 던져 2승 7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했던 너클볼 투수 헤이거는 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경찰청에 의해 살인 및 가중 폭행 혐의로 지명수배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헤이거는 2일 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옛 여자친구 대니엘레 롱(나중에 브리드로 정정)의 집에 침입해 그녀를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의 현재 룸메이트인 남성이 집에 돌아왔을 때 총소리를 들었고, 헤이거가 손에 권총을 쥔 채 방에서 나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헤이거는 이 남성에게도 총을 겨눴지만, 그는 재빨리 달아나 목숨을 구했다고 했다.

그 뒤 스코츠데일 경찰은 북쪽으로 190㎞ 남짓 떨어진 플래그스태프 근처에서 헤이거의 차량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는 결국 3일 저녁 플래그스태프 북쪽 그랜드 캐니언의 사우스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듯, 총상에 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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