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옌’ 베트남 강타…13명 사망·81명 부상

태풍 ‘하이옌’ 베트남 강타…13명 사망·81명 부상

입력 2013-11-11 00:00
업데이트 2013-11-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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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정박선박들도 대거 파손·침몰…방송국 송신탑도 쓰러져

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이 11일 베트남 북동부 지역에 상륙, 최소한 13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또 이들 지역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수많은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는 등 물적 피해도 이어졌다.

베트남 당국은 태풍 하이옌이 이날 오전 5시(현지시간) 수도 하노이에서 약 120㎞ 떨어진 북동부 꽝닌 성과 항구도시 하이퐁에 상륙했다고 밝힌 것으로 언론들이 전했다.

하이옌은 이들 지역에 도달할 당시 최대 풍속이 시속 117㎞에 이를 만큼 여전히 강력한 위력을 지닌 것으로 관측됐다.

꽝닌성 바이짜이 등 일부지역에는 시속 149㎞의 돌풍이 몰아쳤다.

하이옌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는 주민 13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망자 대부분은 하이옌이 상륙할 당시 가옥 상태를 보강하거나 부근지역의 나무를 제거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꽝닌성 대형건물들의 지붕이 상당수 날아갔으며, 일부 항구에서는 정박해 있던 상당수 선박들이 돌풍에 부서지거나 침몰했다.

특히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3대 자연문화유산인 하롱베이 인근의 하롱에서도 아름드리나무들이 상당수 뿌리째 뽑혔다.

하노이 인근의 웅비 지역에서는 50m 높이의 방송국 송신탑이 쓰러졌다.

그러나 이들 지역의 피해는 필리핀의 참사에 놀란 당국의 사전 조치 강화로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국은 하이옌의 접근에 대비해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약 60만명을 안전지대로 소개시키고 댐과 관개시설, 대피시설 등을 점검했다.

부근 해역을 항해하던 선박 8만5천여척에 대해서도 조업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각급 학교도 문을 닫았다.

또 국적 항공사 베트남항공이 중부 다낭과 후에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62편을 운항 취소하는 등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수백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베트남군 당국은 정규군 등 약 45만3천명의 병력과 수천대의 차량을 취약지역에 배치, 비상 대기하며 주민 소개 작업 등을 지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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