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외교민들 “구호성금은 국제구호단체로”

필리핀 해외교민들 “구호성금은 국제구호단체로”

입력 2013-11-19 00:00
업데이트 201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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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에 구호활동 차질 우려”…지원내역 확인 사이트 본격 가동

최근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간 필리핀에 국제사회의 구호기금이 밀려들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만연한 부패로 구호활동이 자칫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8일 GMA방송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지역의 필리핀 교민신문은 독자들에게 고국의 이재민 구호성금을 보내려면 현지 필리핀 대사관이 보내는 정부 은행계좌 리스트 대신에 적십자 등 국제구호단체로 보내라고 당부했다.

이는 최근 태풍 참사 이후 필리핀에 밀려들고 있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구호기금이 자칫 다른 용도로 전용되거나 비리 관리들의 주머니로 흘러갈 소지가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리핀 교민뉴스’의 편집고문 멜 페르난데스는 “한 푼이라도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이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국제구호단체를 통한 성금 전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필리핀 정부 역시 비리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구호성금 지원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국제구호 투명성 허브’라는 웹사이트까지 구축,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사회 구호기금이 이재민들에게 정확히 지원될 수 있도록 집행 내역을 서둘러 감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돼 있다고 전담 웹사이트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부패와의 전쟁을 중점 과제로 삼아 고강도 개혁을 단행해왔으나 만연한 부패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한편 필리핀 태풍 참사 이후 전 세계 43개국과 국제기구들이 현지 이재민들을 위해 모두 2억7천만 달러를 지원했거나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은 각각 5억 달러 규모의 긴급 차관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필리핀 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가 난 타클로반 등 중부지역에서는 이날 상점들이 다시 문을 열고 곳곳에서 주택 보수작업이 진행되는 등 점차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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