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돌아온다! 부탄·인도·中·러·네팔 등에서 개체 수 늘어

호랑이가 돌아온다! 부탄·인도·中·러·네팔 등에서 개체 수 늘어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7-30 17:05
수정 2020-07-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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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백두산 호랑이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아무르 호랑이는 과거 10년 동안 개체 수가 10% 늘어나 540마리 가량 된다고 세계자연기금(WWF)은 밝혔다. WWF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우리 백두산 호랑이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아무르 호랑이는 과거 10년 동안 개체 수가 10% 늘어나 540마리 가량 된다고 세계자연기금(WWF)은 밝혔다.
WWF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호랑이가 돌아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수십년 동안 개체수가 줄어 걱정을 키웠던 호랑이들이 일부 지역에 한정되긴 했지만 다시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상적인 (숫자) 회복”이라고 표현하며 기뻐했다. 인도와 중국, 네팔, 러시아, 부탄 등 다섯 나라에서 호랑이 개체수가 늘어나 2010년 3200마리에 불과했던 야생 호랑이 숫자가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키우고 있다.

인도에서만 2600마리에서 3350마리 사이로 추정돼 전 세계 야생 호랑이 숫자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부탄의 왕립 마나스 국립공원에서 10년 전만 해도 10마리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2마리로 늘어났다. 네팔에서도 2009년 121마리였던 것이 불과 10년 만에 235마리로 늘었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밀렵 근절 등 자연보호 노력이 성과를 거둬 같은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중국에서는 2010년 현재 20마리가 채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양육 사업이 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무르 호랑이는 과거 10년 동안 15%가 늘어 540마리가량 됐다. 베치 메이 WWF 영국 본부장은 BBC 라디오 1 뉴스비트 인터뷰를 통해 “호랑이는 충분한 공간, 음식과 물이 있으면 행복하게 번성할 수 있다. 해서 이런 진전은 호랑이와 서식지들이 훨씬 더 낫게 보호받는 결과”라고 말했다. 물론 그녀도 좋은 소식이긴 하지만 호랑이에 대한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 또 과거 100년 동안 곤두박질치듯 호랑이 숫자가 줄어든 것은 토지 개간이 늘었기 때문이며 서식지가 줄고 사냥, 밀렵이 주요 위협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동남 아시아 보호구역에만 1230만 개의 덫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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