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조사팀장 면직돼”…재판 관련여부 주목

“보시라이 조사팀장 면직돼”…재판 관련여부 주목

입력 2013-09-04 00:00
업데이트 2013-09-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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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 서기 사건의 조사를 맡았던 수사관이 최근 갑자기 면직된 것으로 알려져 보시라이 재판과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의 친(親) 중국 신문인 향항상보(香港商報)는 최근 보시라이 사건 특별조사팀의 팀장이었던 류지언(劉吉恩) 최고인민검찰원 정치부 검찰원(수사관)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면직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이와 관련해 류지언이 고급간부가 아닌 만큼 조사팀장이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조사에 참여했을 수는 있다면서 이 소식에 보시라이 지지자들이 기뻐하고 있으며 보시라이가 무죄 석방될 것이란 추정까지 돌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3일 두 줄짜리 짤막한 기사를 통해 최근 끝난 전국인민대회 상무위원회 제4차회의에서 류지언을 비롯한 최고검찰원 직원 4명의 면직이 결정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면직 사유에 대해 이들의 나이가 정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도 내용에 실제 류지언이 보시라이 사건을 담당했는지의 여부 등 약력이나 나이 등 개인 정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류지언과 함께 면직된 다른 인사들 역시 보시라이 조사팀의 핵심 구성원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앞서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重慶)시 공안국장의 재판을 담당했던 재판관이 나이를 이유로 갑자기 면직됐던 점을 상기시켰다.

지난해 왕리쥔의 재판을 담당했던 청두(成都)시 중급인민법원 부원장 중얼푸(鍾爾璞)는 지난달 15일 갑자기 면직됐다.

당시 중얼푸의 면직 사유에 대해 당국은 ‘연령상의 문제’라고 밝혔지만 중얼푸의 나이가 올해 48세로 남성 간부의 일반적인 정년이 60세인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설명이다.

대신 15년형을 받은 왕리쥔의 형량이 범죄에 비해 지나치게 가볍고 보시라이 처리를 염두에 둔 정치재판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중얼푸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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