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근검절약’ 패션에 반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인도네시아와 말레시아를 순방 중인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이 이번에도 패션 스타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펑리위안은 똑같은 하얀색 재킷에 인도네시아풍의 치마 여러 벌을 바꿔 입는 스타일로 시 주석이 취임 이래 강조해 온 근검절약 정신을 패션에 반영시켰다고 중국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펑리위안은 이날 시 주석의 팔짱을 끼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올 때(사진1),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와 회동한 자리(사진2)에서, 그리고 인도네시아 전통 수공예 섬유인 바틱에 그림을 그리는 행사에 참여(사진3)하면서 같은 상의에 치마만 바꿔 입었다. 발목까지 덮는 인도네시아풍의 치마는 각각 갈색, 주황색, 황금색 바탕에 전통 문양이 그려진 에스닉 스타일로 상대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친근감을 표시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펑리위안이 인도네시아의 한 자선단체를 방문해 수공예 나무 제품을 제작하는 장애인들과 만나 긍정적인 자세로 인생을 대하는 그들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인도네시아의 전통 수공예 제품이 아름답다는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펑리위안은 시 주석 취임 이후 ‘그림자 내조’를 하던 이전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즈 친선대사로 일하며 꾸준히 공익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의 해외 순방 때마다 우아한 매너와 화려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10-05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