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서슬에… 中 명품 소비 둔화

‘반부패’ 서슬에… 中 명품 소비 둔화

입력 2014-09-23 00:00
업데이트 2014-09-23 02: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올 증가율 전년比 2~4% 그칠 듯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 내 명품 소비가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인앤드컴퍼니의 ‘2014년 세계명품시장감독보고서-봄’을 인용, 올해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2~4%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율은 2008~2011년 30%대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갔으나 2012년 7%, 2013년 2% 성장에 그치는 등 계속 둔화하고 있다.

신문은 올해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7일 동안 중국 내 명품 소비 규모는 총 3억 5000만 달러(약 3642억원)로 지난해(8억 3000만 달러)보다 57.8%, 2012년(17억 5000만 달러)보다 80% 감소해 지난 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소비한 명품 총액은 69억 달러로 전년 동기(85억 달러)보다 18.8%가 줄었다. 그럼에도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명품 소비의 4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가 둔화된 것은 2012년 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총서기 취임 이후 시작된 반부패 운동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부패 캠페인으로 그동안 뇌물로 사용되던 명품 시계, 여성 가방, 남성 잡화 등의 소비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신문은 중국 내 명품 남성 손목시계 매출이 2013년 전년 동기 대비 95.9%, 명품 남성 잡화류는 60% 감소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9-23 14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