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남성에게 끌려가는 소녀가 만들어 보인 애매한 손가락 사인 동영상과 긴급 전화번호 110을 표현한 손가락 제스처 사진. 티톡, 웨이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9/05/SSI_20190905130139_O2.jpg)
티톡, 웨이보 캡처
![공항에서 남성에게 끌려가는 소녀가 만들어 보인 애매한 손가락 사인 동영상과 긴급 전화번호 110을 표현한 손가락 제스처 사진. 티톡, 웨이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9/05/SSI_20190905130139.jpg)
공항에서 남성에게 끌려가는 소녀가 만들어 보인 애매한 손가락 사인 동영상과 긴급 전화번호 110을 표현한 손가락 제스처 사진.
티톡,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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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OK 사인과 비슷한데 OK 사인이 어깨 위로 팔을 들어올려 큰 동작을 취하는 반면, 이 사인은 누군가로부터 숨기려는 듯 배 근처에 대고 한다. 말 못할 사정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눈치를 주는 것이다.
이 동영상은 실제 상황이 아니라 배우가 등장해 연출한 것이다. 그런데 이 동영상과 함께 OK 사인과 다르게 엄지와 약지를 잇닿게 해 중국의 112에 해당하는 110을 만들어 보이는 포스터가 소셜네트워크 ‘틱톡’을 통해 확산되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5일 전했다. 이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당국이 긴장한다는 것일까?
동영상에서 이 신호는 통했다. 행인이 소녀를 끌고 가던 남자에게 항의했고 다른 이도 가세해 소녀는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간다. 한 남성이 마지막에 등장해 “이 제스처를 퍼뜨려” 누군가에게 유인, 납치되거나 목숨이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이 다른 이에게 도와달라고 신호를 보낼 수 있게 하자고 말한다.
![중국 인터넷 검열기관인 피야오는 OK 사인을 좋지 않은 상황에 쓰는 것은 절대적으로 괜찮지 않다고 지적했다. 웨이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9/05/SSI_20190905130429_O2.jpg)
웨이보 캡처
![중국 인터넷 검열기관인 피야오는 OK 사인을 좋지 않은 상황에 쓰는 것은 절대적으로 괜찮지 않다고 지적했다. 웨이보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09/05/SSI_20190905130429.jpg)
중국 인터넷 검열기관인 피야오는 OK 사인을 좋지 않은 상황에 쓰는 것은 절대적으로 괜찮지 않다고 지적했다.
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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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이 주변에 있는지를 알아보게 하는 데 유용하다고 이 손가락 제스처를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 블로거는 “도와달라고 소리지르는 것이 제스처보다 실용적”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이들은 애매한 손짓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끼어들게 만들어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권위주의적이고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 중국에서 이런 조그만 몸짓으로라도 다른 이의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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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톈안먼 광장 유혈진압이 있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46이나 64(둘다 6월 4일을 가리킨다), 1989에 당국이나 관료들은 경기를 일으킨다.
나아가 2014년 홍콩 우산혁명 때 홍콩 행정장관이었던 렁춘잉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689로 부르거나 지난 4일 2차 우산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범죄인 송환 법안을 공식 철회한 캐리 람 현 행정장관을 777로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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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