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창궐한 중국 우한의 기차역은 박쥐 모양

코로나 창궐한 중국 우한의 기차역은 박쥐 모양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3-07 09:43
수정 2020-03-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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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역 출처:바이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역 출처:바이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기차역의 모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네티즌들은 7일 우한 기차역의 모양이 앞에서 보면 박쥐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이며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스크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박쥐는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긴 매개체로 중국 보건당국에서 추정한 바 있다.

한 네티즌은 “건설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기차역은 외관을 매우 중시하는 건물이며 설계 공모를 통해 디자인이 결정되고 건축 거장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데 박쥐 또는 가오리 모양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인들이 박쥐를 먹는 이유와 우한역의 모양이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중국어로 박쥐는 비엔푸(蝙蝠)인데, 박쥐를 뜻하는 푸(蝠)와 복을 의미하는 푸(福)의 발음이 같은데다 성조도 2성으로 동일하다. 즉 박쥐 이름에는 복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인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차역에 복을 기원하는 박쥐의 모습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추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우한역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마스크 모양과 비슷하다. 출처:바이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한 우한역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마스크 모양과 비슷하다. 출처:바이두
우한역은 2004년 완공되어 2009년 12월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2017년에는 승객들의 얼굴을 인식해 탑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중국 검색사이트 바이두에 따르면 우한역의 모습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되어 있다.

특히 겹겹이 펼쳐진 마스크 모양이란 추정이 있는 9겹의 기둥 없는 필로티 구조의 천장은 9개의 지방이 우한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우한 역을 이용하는 승객 숫자는 하루 최대 13만 5000여명에 이른다.

한편 7일 발표된 중국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사망자 숫자는 전국 3070명이며, 새로운 감염자 숫자는 99명으로 줄어들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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