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직연금, 중국 주식 투자 하지마”… 미중 금융전쟁 가시화하나

트럼프 “퇴직연금, 중국 주식 투자 하지마”… 미중 금융전쟁 가시화하나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5-12 16:53
수정 2020-05-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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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갈등이 고조된 때여서 두 정상의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서울신문DB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갈등이 고조된 때여서 두 정상의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는다.
서울신문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공무원 퇴직연금(TSP)의 중국 주식투자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19 국면에서 불거진 이런 식의 미중 갈등이 금융시장으로 옮겨붙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백악관 로버트 오브라언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 국경제위원장은 공동 명의로 11일(현지시간) 유진 스캘리아 노동장관에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2일 서한 사본과 함께 보도했다. 중국 주식시장에 투자된 TSP는 40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스캘리아 장관은 같은날 이메일로 연방퇴직저축투자위원회(FRTIB) 마이클 케네디 이사장에서 보낸 서한에서 “투자 위험과 국가 안보 양측면에 근거해 계획된 투자에 심대한 우려”를 표했다.

폭스비즈니스뉴스는 중국 주식 투자를 중단하라는 요청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라는 기술도 입수한 문건에 있다고 전했다. 서한은 또 중국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서도 직접 언급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자 미국 의원들이 FRTIB가 운용하는 TSP를 통해 중국주식 투자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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