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노든 오라”, 어산지 “남미 가라”

러시아 “스노든 오라”, 어산지 “남미 가라”

입력 2013-06-12 00:00
업데이트 201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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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망명을 신청한다면 수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1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그런 신청이 들어오면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스노든은 최근 영국 가디언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로 망명하고 싶다”면서 아이슬란드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크리스틴 아르나도티르 중국 주재 아이슬란드 대사는 “아이슬란드 법에 따르면 일단 당사자가 아이슬란드에 있어야 망명 신청서를 낼 수 있다”면서 현재 홍콩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스노든의 뜻대로 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법무부에 스노든의 행위가 반역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범죄 수사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은 홍콩과 맺은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스노든의 본국 송환을 요청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한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스노든을 영웅이라고 부르면서 “내부고발자인 그에게 각국이 정치적 망명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어산지는 CNN과 통화에서 스노든에게 “남미로 가라고 강하게 권고하고 싶다”며 “남미는 지난 10년 간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왔고 망명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그는 영국으로 도피한 뒤 에콰도르에 망명을 신청해 성사됐으나 영국 정부가 스웨덴으로 강제 출국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1년 가까이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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