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역에 진입하는 고속열차 앞에 여덟 살 소년 떠밀어 참변

프랑크푸르트 역에 진입하는 고속열차 앞에 여덟 살 소년 떠밀어 참변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7-30 04:46
업데이트 2019-07-30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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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소년이 한 남성에 떠밀려 역 플랫폼에 진입하는 고속열차에 받혀 숨졌다. 함께 떠밀려 선로에 떨어진 어머니는 다쳤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독일 프랑크푸르트 역에서 마흔 살 에리트레아 출신 남성이 벌인 일이다. 그는 세 번째 희생자를 밀려다 실패한 뒤 달아나다 다른 승객들에게 붙들렸다. 목격자들은 그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찰은 즉각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팀을 꾸렸다. 용의자는 희생자들과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보이고 그가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경찰 대변인은 밝혔다. 병원으로 후송된 어머니가 어느 정도 다쳤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홀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은 여름 휴가를 단축하고 돌아와 보안 관련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독일의 보에르데란 마을에서 34세 여성이 한 남성에게 떠밀려 목숨을 잃은 지 열흘 만에 벌어진 일이라 당국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사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유로터널 회장을 지낸 로버트 말파스 (91) 경(卿)이 폴 크로슬리란 남성에게 떠밀려 지하철 마블 아치 역의 선로에 떨어졌다. 다행히 그는 다른 사람이 선로에 뛰어내려 도와준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 크로슬리는 올해 초에도 토트넘의 코트로드에서 통근하던 토비아스 프렌치를 밀려다 실패한 뒤 재판에 넘겨져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찰과 소방관들이 29일(현지시간) 여덟 살 소년이 한 남성에 떠밀려 선로에 떨어져 진입하던 고속열차에 받혀 목숨을 잃은 현장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FP 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찰과 소방관들이 29일(현지시간) 여덟 살 소년이 한 남성에 떠밀려 선로에 떨어져 진입하던 고속열차에 받혀 목숨을 잃은 현장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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