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스페인 독감’의 광풍을 겪은 스페인 최고령 할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올해 113세로 바르셀로나 북쪽 소도시 올로트의 한 노인요양원에 20년째 입원해 있는 마리아 브라냐스는 스페인에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요도 감염과 미열 등 비교적 경미한 증상만 겪었고 지난주 검사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요양원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게 정성껏 나를 돌봐 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노인요양원은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은 곳이다. 사태 초기 스페인의 또 다른 요양원에서는 직원들이 감염된 고령자들을 버리고 떠나 무더기 사망이 발생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