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12일 만에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일본 초등학생

실종 12일 만에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일본 초등학생

입력 2014-09-24 00:00
업데이트 2017-07-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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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근 거주 47세 무직남성 시신유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

일본의 초등학생이 실종 12일 만에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돼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24일 교도통신과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효고(兵庫)현 경찰본부는 23일 오후 고베(神戶)시 나가타(長田)구의 한 주택가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1학년 이쿠타 미레이(生田美玲·6)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머리와 손 등이 잘린 채 심하게 훼손·부패한 상태로 비닐봉지 6개에 담겨 풀숲에서 발견됐으며 유전자 검사 결과 이쿠타 양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아직 찾지 못한 시신 일부를 수색 중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쿠타 양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노미 야스히로(君野康弘·47·무직)를 24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쿠타 양의 시신이 담겨 있던 봉지 안에서 기노미 이름이 적힌 진찰권과 그의 DNA 성분이 부착된 담배꽁초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으나 경찰이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그가 이쿠타 양의 뒤를 따라가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쿠타 양은 지난 11일 오후 하교 후 집 근처에 있는 할머니 집에 가방을 남겨두고 동급생의 집으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

경찰은 실종 당일 이쿠타 양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다음날부터 공개수사를 벌였다.

17일에는 약 250명을 동원해 일대를 수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23일 이쿠타 양의 집에서 불과 100m가량 떨어진 풀숲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일본 언론은 경찰이 일대를 몇 번이나 수색해놓고도 시신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수사의 허점을 지적했다.

또 이쿠타 양의 무사 귀환을 바라던 지인과 주민이 큰 충격에 빠졌으며 ‘왜 죄 없는 어린 목숨을 빼앗았느냐’는 등 분노에 찬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쿠타 양이 다니던 학교 측은 학생의 안전을 위해 이날 집단 하교를 시행했으며 당분간 자녀를 직접 등하교시키겠다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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