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국제사회 제재로 北외화 2023년 고갈…대남 압박의 이유”

요미우리 “국제사회 제재로 北외화 2023년 고갈…대남 압박의 이유”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6-16 14:31
수정 2020-06-1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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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자멸을 재촉하는 천하 역적 무리들에게 무자비한 철추를 내리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남조선 당국과 탈북자 쓰레기들을 단죄?규탄하는 청년학생들의 항의 시위행진이 7일과 8일 평양시와 각 도에서 있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평양시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시작된 수도 청년학생들의 항의 시위행진 대오에는 멸적의 의지가 세차게 끓어 번지였다”라며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활로를 억세게 열어나가는 우리를 감히 어째보려는 원수들의 대한 분노를 안고 양강도, 남포시, 개성시, 나선시 청년학생들도 멸적의 함성을 높이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자멸을 재촉하는 천하 역적 무리들에게 무자비한 철추를 내리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남조선 당국과 탈북자 쓰레기들을 단죄?규탄하는 청년학생들의 항의 시위행진이 7일과 8일 평양시와 각 도에서 있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평양시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시작된 수도 청년학생들의 항의 시위행진 대오에는 멸적의 의지가 세차게 끓어 번지였다”라며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활로를 억세게 열어나가는 우리를 감히 어째보려는 원수들의 대한 분노를 안고 양강도, 남포시, 개성시, 나선시 청년학생들도 멸적의 함성을 높이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대남 압박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국제사회 제재로 보유 외화가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고 1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한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등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외화가 이르면 2023년 고갈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탈북자 단체가 지난달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판하는 전단을 살포한 이후 한국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은 이러한 곤경에 대한 초조함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가 2000년대 중반부터 이뤄진 상황에서 북한이 유독 지금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미국이 제재를 빨리 해제하도록 조정에 나서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소식통의 말도 전했다.

북한은 2017년 3차례에 걸친 유엔 안보리 결의로 석탄, 철광석, 섬유, 해산물 등의 수출을 못하게 돼 관련 수입의 90%를 잃었다. 주요 외화벌이 수단이었던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취업도 지난해 말부터 봉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월 말 중국 국경이 폐쇄되면서 수도 평양에서도 물자 배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이 개인적 친분을 맺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는 11월 재선이 불투명해지면서 제재 해제를 낙관할 수 없게 된 점도 대남 공세 강화의 배경이라는 한국 정부 관계자 말을 소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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