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제징용 군함도, 건물 붕괴위험 최고조…폐쇄 가능성 높아져

日강제징용 군함도, 건물 붕괴위험 최고조…폐쇄 가능성 높아져

김태균 기자
입력 2020-10-04 14:57
업데이트 2020-10-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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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제25호 태풍의 영향으로 군함도의 통로 울타리가 쓰러지고 토사가 유입된 모습.<나가사키시 제공>
 지난해 10월 제25호 태풍의 영향으로 군함도의 통로 울타리가 쓰러지고 토사가 유입된 모습.<나가사키시 제공>
일제 강제징용의 상징인 ‘군함도’가 폐쇄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태풍에 의한 내부시설 파손, 인체에 유해한 석면가루 비산 등 문제에 이어 최근에는 건물이 무너질 위험까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군함도는 태풍과 호우 등으로 철근 콘크리트 건물들의 침식이 심해지면서 붕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 이후 중단된 군함도의 관광 목적 상륙이 앞으로 완전히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관할 나가사키시에서도 안전상 문제로 군함도 출입이 어려워 수리·보존을 포기할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손상이 진행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보존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며 기술적으로도 어렵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조선인 강제동원 기록물’ 수집 전문가인 고 김광렬씨가 찍은 군함도 광부들이 살았던 아파트의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조선인 강제동원 기록물’ 수집 전문가인 고 김광렬씨가 찍은 군함도 광부들이 살았던 아파트의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군함도는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하시마섬을 말하는 것으로, 전체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는 별칭이 붙었다. 일본은 ‘메이지시대 산업혁명 유산’이라며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23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해 결국 2015년 7월 한국 등의 반대를 뚫고 등재시키는 데 성공했다.

현재 군함도는 관광객 상륙이 금지돼 있다. 건물들에 사용된 내장재에서 인체에 유해한 석면이 기준치 이상으로 날리고 있는 가운데 석탄을 운반하던 컨베이어 벨트의 지주가 붕괴하고 낙석 방지 울타리 등도 파손돼 있다.

2009년 일반에 개방된 군함도는 이전에도 태풍에 의한 울타리와 접안장비 붕괴·유실 등으로 관광이 통제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2018년까지 연간 30만명 정도가 이곳을 찾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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