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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하쓰바쇼에 나섰을 때의 요코즈나 하쿠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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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출신인 그가 후각을 잃어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일본스모협회(JSA)가 5일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이 겨울 들어 다시 확산하는데도 스모는 계속 열려 최근 들어 감염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본명이 기요타카 수에타케인 쇼부시가 스모 선수로는 처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장기 파열로 숨진 데 이어 다음달 28세 스모 선수가 장기 파열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최장 기간 요코즈나로 지낸 하쿠호는 오는 10일 도쿄에서 막을 올리는 신년 그랜드 스모대회 하쓰바쇼(初場所)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현재 전문의의 조언을 구하며 훈련장에서 함께 지내는 다른 레슬러들도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JSA는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7일 도쿄도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4만 9000명 가까이로 늘었으며 3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과 영국에 견주면 적은 숫자지만 일본 정부는 제3 유행의 파고가 아주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여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지난주 스가 총리는 “안전하게” 대회가 치러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봄 비상사태가 발령돼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덜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하고 방역 조치를 따르지 않은 이들에게도 별다른 제재를 취하지 않고도 코로나를 통제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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