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 55년 만에 4위 추락…저성장·엔저로 獨에 밀렸다

日경제, 55년 만에 4위 추락…저성장·엔저로 獨에 밀렸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4-02-16 01:22
업데이트 2024-02-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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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인도에도 밀려 5위 전망
닛케이지수는 34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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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으로 붐비는 시부야
관광객으로 붐비는 시부야 지난해 10월 22일 일본 최대 번화가인 도쿄 시부야 거리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현재 일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거의 회복했으며 일본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일본 경제 규모가 장기적인 저성장과 엔화 가치 하락 때문에 독일에 밀려 55년 만에 세계 4위로 내려갔다.

일본 내각부는 15일 지난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591조 4820억엔(약 5200조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4조 2106억 달러다.

독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4조 1211억 유로(5900조원)였는데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4조 4561억 달러였다. 독일의 명목 GDP가 일본보다 약 2500억 달러 많았다. GDP는 국가 내에서 생산된 물품과 서비스를 합한 수치로 명목 GDP에는 물가 변동이 반영되는데 독일의 물가 상승이 일본보다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독일 간 명목 GDP 역전은 일본 경제의 저성장이 근본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고도 성장기였던 1968년 당시 서독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됐지만 2010년 급성장한 중국에 밀려 3위가 됐고 이번엔 독일에까지 추월당했다. 일본은 2026년에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에도 밀려 5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독일은 2000년대 이후 노동시장 개혁이 생산성을 향상시켜 독일 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가 독일에 밀렸지만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5일 전날보다 1.21% 오른 3만 8157로 거래를 마감하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0년 1월 거품 경제 이후 처음으로 3만 8100선을 돌파한 것이다. 교도통신은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 영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매수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4-02-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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