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랄라 고향 ‘여성교육 붐’…입학률 껑충

말랄라 고향 ‘여성교육 붐’…입학률 껑충

입력 2013-10-14 00:00
업데이트 2013-10-14 10: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정부 지원에 4개월간 여학생 7만5천명 신규 등록

탈레반의 위협을 꿋꿋하게 딛고 일어서 올해 노벨 평화상 유력후보로도 거론된 파키스탄의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16)가 고향 땅의 소녀들을 학업의 길로 이끌고 있다.

말랄라가 국제적으로 여성 교육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그가 살던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주(州)에서도 여자 어린이들을 학교에 보내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 주정부가 출범한 지난 4개월 동안 이곳에서는 여자 어린이 7만5천명을 비롯해 아동 20만명이 학교에 등록하는 등 ‘입학 붐’이 일었다.

주정부도 교육예산을 30% 증액하는 등 이런 현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키베르 파크툰크와주 스와트밸리의 경우 탈레반 무장세력의 거점이다.

탈레반은 4년 전 이 지역을 장악하고서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해 여학생의 등교를 금지했다. 그리고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던 말랄라에게 총격을 가했다.

그러나 극적으로 살아나고 그에게 전 세계 언론의 눈이 쏠리자 지역 당국도 교육 장려에 나서라는 압박을 받게 됐다.

키베르 파크툰크와주의 무함마드 아티프 칸 교육장관은 “말랄라의 이야기는 우리가 부족 지역에서 교육을 고취하는 데 확실히 힘이 되고 있다”고 13일 강조했다.

이 지역 사립학교 협의체를 이끄는 아흐마드 샤 회장도 올해 들어 자신이 운영하는 학교의 신입생이 10%나 늘었다며 이는 탈레반을 몰아낸 이후 최대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말랄라가 다닌 학교는 사건 이후 피습 위험 탓에 신입생 숫자가 뚝 떨어졌다.

그럼에도, 이 지역의 10대 소녀들은 말랄라를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

말랄라가 노벨평화상을 받기를 급우들과 기도했다는 무스피라 칸 카림(11)은 “(현재 영국에 사는) 그가 우리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그를 좀 더 알고 싶고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