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을 가진 코브라과 우란뱀(krait)을 깨무는 묘기를 선보인 남성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슈랑켄팜&스네이크 쇼에서 태국의 한 뱀 조련사가 우란뱀의 목 주위를 깨무는 묘기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땅 위에 노란 줄무늬의 검은 우란뱀이 보인다.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뱀을 지켜보고 있던 조련사는 갑자기 뱀에게 다가가 뱀의 머리 부분을 입으로 문다. 당황한 뱀이 꽈리를 틀며 그의 머리를 감싸지만 사람에게 물린 뱀은 오히려 꼼짝하지 못한다.
이어진 영상은 샴 코브라. 혀를 날름거리며 사람의 접근을 경계하는 코브라의 모습이 보인다. 빈틈없어 보이는 맹독의 코브라를 조련사는 아기 달래듯이 안심시킨 후, 뱀의 입에 키스를 시도한다. 믿기 힘든 아찔한 쇼가 끝나자 조련사는 비닐로 입구를 막은 병을 들고 쇼에 출연한 뱀에게서 독을 채취해 관광객들에게 보여준다.
쇼를 지켜본 스코틀랜드 관광객 이안 맥클레인은 “나는 뱀 쇼를 많이 봐 왔다”며 “종종 뱀에 물려 사망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뱀 조련사들은 이러한 묘기를 위해 수년 동안 뱀들과 함께 지내면서 서로 교감하며 유대감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브라의 맹독은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중추신경과 호흡까지 마비시켜 단시간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 영상에서 코브라 쇼가 펼쳐진 곳은 다행히 뱀에 물린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기관인 적십자 연구소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caters News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