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를 조리하던 요리사가 잘려나간 코브라 머리에 손을 물려 사망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인도차이나 스피팅코브라 특별 요리를 조리하던 요리사 펑판(Peng Fan)은 머리를 잘라낸 지 20분이나 지난 코브라에게 손을 물려 독이 온몸으로 퍼졌다. 뱀에게 물린 요리사는 해독제를 맞기도 전에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뱀의 머리가 몸통에서 잘려나간 이후에도 얼마나 오랫동안 꿈틀거리며 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 요리사는 뱀의 머리를 잘라낸다. 그러나 잘린 뱀의 머리와 몸통은 계속 꿈틀거리며 몸부림친다. 심지어는 입 앞 쪽으로 갖다 댄 풀을 물어 보이기도 한다.
40년간 코브라 연구를 해 온 뱀 전문가 양홍창은 “모든 파충류가 몸이 잘려나간 이후에도 최대 한 시간 동안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에 대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요리사가 운이 없었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요리사를 사망케 한 인도차이나의 스피팅코브라는 캄보디아, 라오스, 태극,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출몰하며, 2~ 3m 거리에서 상대의 눈에 정확히 독을 날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영상=Daily Mail, Led4U/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