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無”…이탈리아 작은 마을, ‘1유로 집’ 판매

“코로나19 無”…이탈리아 작은 마을, ‘1유로 집’ 판매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6-14 11:24
수정 2020-06-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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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프론디.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친퀘프론디.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탈리아의 한 작은 마을이 단 1유로(약 1350원)에 집을 매매하고 있다.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남부 지역의 한 마을인 친퀘프론디(Cinquefrondi)는 자신들의 마을을 ‘코로나바이러스가 없는 마을(COVID-free village)’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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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전 지역 이동 제한에 이어 모든 상점에 휴업 명령을 내리는 2차 봉쇄 조치가 발표됐고, 미국도 대규모 강제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상점가가 한낮인데도 텅 비어 있다. 밀라노 EPA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전 지역 이동 제한에 이어 모든 상점에 휴업 명령을 내리는 2차 봉쇄 조치가 발표됐고, 미국도 대규모 강제 봉쇄를 검토하고 있다.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상점가가 한낮인데도 텅 비어 있다.
밀라노 EPA 연합뉴스
친퀘프론디가 1유로 주택 매매를 시작한 이유는 인구 감소 때문이다. 젊은 이들은 직업을 찾아 큰 도시로 떠나고 새로운 거주자들의 유입은 수년째 이뤄지고 있지 않다. 여기에 코로나19 발생 이후 관광객마저 줄어 마을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마을의 미슐레 코니아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마을은 이탈리어로 ‘5개의 마을’이란 뜻의 이 마을은 중세 그리스와 비잔틴 태생의 초기 정착촌이 하나의 공동체로 통일된 것을 의미한다. 마을의 아치형 골목길에서 오래된 요새의 잔해를 볼 수 있다.

마을은 아스프로몬테 국립공원의 자연적인 아름다움에 둘러싸여 있고 이오니안 해안과 타이레니안 해안 모두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 곳의 람샤클 주거지 공간이 비어 있어 마을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코니아 시장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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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프론디.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친퀘프론디.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현재 이 곳은 12채의 이용가능한 집과 50채 이상의 빈 집이 있다. 1유로짜리 주택을 판매하는 다른 이탈리아의 마을들도 있지만, 이 마을들은 3년 안에 집을 개조하지 못하면 매입자에게 몰수하는 계약금 5000유로(약 677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이 친퀘프론디 마을은 개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연간 250유로(약 33만원)의 정책보험료만 청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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