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47년 만의 달탐사 도전 실패… 루나 25호, 달에 추락·파괴

러 47년 만의 달탐사 도전 실패… 루나 25호, 달에 추락·파괴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3-08-21 02:13
업데이트 2023-08-21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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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이틀 남기고 궤도 이탈
인도 탐사선 23일 착륙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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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5호를 실은 소유즈 로켓이 지난 11일(현지시간) 극동 아무르주 치올콥스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되는 모습. 치올콥스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 25호를 실은 소유즈 로켓이 지난 11일(현지시간) 극동 아무르주 치올콥스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되는 모습.
치올콥스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인 1976년 이후 47년 만에 시도한 달 탐사 시도가 실패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달의 남극을 조사하기 위해 발사한 무인 달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표면에 추락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초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계산된 수치와 실제 충격량 변수 간 편차 때문에 루나 25호가 계산되지 않은 궤도로 진입했고, 달 표면에 충돌해 소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스코스모스는 달 착륙을 이틀 남긴 상황에서 “궤도 진입 명령을 내렸으나 작업 중 탐사선에 비상 상황이 발생해 정해진 조건대로 기동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일 오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루나 25호는 21일 달 남극 표면의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한 뒤 1년간 달 내부구조 연구와 자원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만약 달의 남극에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한다면 식수와 산소는 물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를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화성과 태양계 외행성에 대한 유인 탐사의 난도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

인도의 무인 탐사선 ‘찬드라얀 3호’는 오는 23일 달 남극지역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중국은 2024년 달 남극을 탐사하는 ‘창어’ 6, 7호를 발사하기로 했다. 미국은 유인 달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우주비행사들을 달의 남극에 착륙시켜 탐사 활동을 벌인다.

최영권 기자
2023-08-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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