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시장 컨버팅기술 집중지원

3D시장 컨버팅기술 집중지원

입력 2010-03-09 00:00
수정 2010-03-0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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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2012년까지 243억 투입·전문인력 7000명 양성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최근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3차원(3D) 입체영화 시장을 정공법이 아닌 우회공격으로 정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일반(2D)영화를 3D로 전환하는 컨버팅 기술을 집중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3D영화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 및 경험 차이가 커 따라잡기 버거운 반면, 컨버팅 분야는 상대적으로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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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
3D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


●영진위 ‘3D 인력 양성… ’ 방안 오늘 발표

서울신문이 8일 확인한 영진위의 ‘3D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전략’ 방안에 따르면 영진위는 컨버팅 등 3D영상 기술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2012년까지 243억원을 투입한다. 4만 6000여㎡의 작업 기지를 만들고, 전문인력 70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3D 영상기술 종합지원시스템 구축에 170억원을 들일 예정이다. 영진위는 이 같은 내용을 9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3D 영화 개봉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07년 4편, 2008년 6편, 2009년 15편에서 올해는 20~30편이 예정돼 있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새로 제작되는 3D 작품의 대부분이 직접 촬영보다는 컨버팅 제작이라는 점이다.

영진위 측은 “3D 촬영기기와 전문 인력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비용 절감과 작업 기간 단축 등에 있어서 컨버팅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새로 만드는 영화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갖고 있는 약 6000편의 기존 라이브러리도 컨버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컨버팅 시장이 생기게 된다.

이에 반해 컨버팅 기술력을 인정받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4~5개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한 곳이 우리나라의 스테레오픽처스다. 영진위가 컨버팅 시장에 눈독들이는 이유다.

●美 작품 90여편 수주땐 5460억원 수출 효과

스테레오픽처스는 오는 7월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캣츠 앤드 독스 2’를 비롯해 올해 16편의 컨버팅 물량을 수주한 상태다. 내년 33편, 내후년 47편이 수주 예정된 상태다. 통상 100분짜리 영화 1편을 컨버팅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50억원으로 추산된다. 스테레오픽처스가 예정대로 수주를 따낸다면 5460억원어치의 수출 효과가 기대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극장 매출 총액(1조 928억원)의 절반 규모다. 지난해 국내 영화 수출액(1400만달러)과 비교하면 35배다.

영진위 관계자는 “컨버팅 시장은 우리나라도 충분히 공략 가능한 블루 오션”이라며 “영화 1편을 컨버팅하는 데 300명의 인원과 3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10-03-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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