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日홈페이지 뺑소니 사과문 논란
뺑소니로 물의를 일으켰던 배우 권상우(34)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22일 연예계에 따르면 권상우는 지난 21일 오후 국내 인터넷 팬카페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3주가 지나서다. 권상우는 사과문에서 “공인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했어야 하는데 그릇된 판단으로 실망을 끼쳐드려 가슴이 아프다.”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의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먼저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지 하루만인 지난달 25일 소속사가 일본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남긴 것. 네티즌들은 “일본 팬은 돈으로 보고 한국 팬은 물로 보는 것이냐.” “뺑소니 사고는 한국에서 쳤는데 돈줄인 일본팬 눈 밖에 날까 걱정인가” 등의 야유와 비난을 쏟아냈다.
권상우 소속사 측은 “지난달 25일 국내에서 입장 발표를 한 것을 일본 소속사에 전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소속사 측이) 사과의 뜻을 덧붙여 공지사항을 올린 것”이라며 “일본에 먼저 사과했다는 것은 순전히 오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달이 다 돼서야 공개 사과도 아닌, 인터넷에 슬쩍 글 한 장 올리고 넘어가려는 태도부터가 문제라는 비판이 거세다.
권상우는 지난달 12일 새벽 경찰차를 들이받는 등의 사고를 냈으나 차를 버리고 도망간 뒤 이틀 뒤에야 경찰 조사를 받아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7-23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