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루니’ 정대세 그는 누구인가

‘인민루니’ 정대세 그는 누구인가

입력 2010-07-23 00:00
업데이트 2010-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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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지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흘린 눈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인민 루니’ 정대세. 그를 파헤쳐 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으나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축구대표선수로 뛴 ‘자이니치(在日)’ 정대세를 밀착취재한 “나는 ‘조선’의 스트라이커입니다.”편을 24일 오후 11시10분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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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선수가 남아공의 축구 응원도구 부부젤라를 불어보고 있다. SBS제공
정대세 선수가 남아공의 축구 응원도구 부부젤라를 불어보고 있다.
SBS제공
월드컵 당시 정대세는 내내 화젯거리였다. 독특한 이력에다 영국의 루니에 비견되는 폭발적인 돌파력,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두고 북한국가를 부르다 울던 모습 같은 것들 때문이다. 월드컵 뒤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쿰팀으로 이적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그런 정대세를 두고 국내에서는 색깔논쟁까지 벌어졌다. 핵심은 그가 왜 북한 대표를 선택했느냐는 것이다.

일본에서 만난 정대세는 스물여섯, 평범한 청년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고, 한국음악을 좋아하고, 만화를 즐겨봐서 독일로 갈 때 꼭 만화책을 챙겨갈거라는 청년이다. 다만, 북한팀에서 뛰는 것은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을 뿐이다. 경북 의성이 고향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국적을 취득했으나, 학교는 조선족 출신 어머니의 뜻에 따라 총련계 ‘조선학교’를 다녔다. 때문에 북한 대표팀 선수는 어릴 적부터 이어온 자연스러운 꿈이었다. 실제 뛰어보니 북한팀의 열악한 환경에 실망도 했지만, 순수한 마음과 단단한 팀워크로 묶인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치른 것은 큰 기쁨이었다고 밝힌다.

하지만 정대세는 자신을 남한도, 북한도 아닌 코리아 대표선수라 생각한다. 한국, 북한, 일본도 아닌 제 3의 지대에 있는 자이니치라 여기는 것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생각한 그의 국적은 분단 이전의 조선이다. 남한도 북한도 아니요, 일본인도 되지 못한 회색지대에 살아온 재일조선인의 슬픈 삶과 통일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또 베일 속에 가려진 북한 대표팀의 일상을 스케치한 영상도 공개된다. 숙소 안에서 자유분방하게 휴식을 취하는 선수들 모습, 침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인민 초콜릿’이라 불린 미끈한 복근으로 관심을 모았던 지윤남 선수가 자신의 별명에 보이는 반응 등이 담겨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07-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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