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다 귀로 먼저 다가오는 영화

눈보다 귀로 먼저 다가오는 영화

입력 2011-05-24 00:00
수정 2011-05-24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시네마 음악영화제 26편 상영

‘인디 문화의 메카’ 서울 홍익대 앞에서 영화와 음악이 만난다.

보는 음악과 듣는 영화의 조화를 표방하며 다양한 음악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제4회 KT&G 상상마당 시네마 음악영화제가 새달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젊음, 홍대, 음악, 영화, 축제’를 키워드로 내건 영화제에는 모두 4개 부문을 통해서 26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주목할 만한 음악영화를 소개하는 ‘음악영화 신작전’에서는 최신 음악영화 경향을 볼 수 있는 7편의 영화가 준비돼 있다. 개막작인 마리 로지에 감독의 ‘제네시스와 레이디 제이의 발라드’는 인더스트리얼 음악의 창시자인 제네시스 피오리지와 레이디 제이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올해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 어워즈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는 B급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뜨거운 녀석들’의 메가폰을 잡았던 에드가 라이트가 연출한 음악영화다. 만화적인 상상력과 비디오 게임에서 빌린 이미지들이 신나는 음악과 맞물린다. 밴드 메이트의 음악영화 ‘플레이’, 밴드 붐이 일었던 일본의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경쾌한 청춘물 ‘밴디지’ 등 미개봉 신작들도 상영된다.

‘데이스터스 초이스’ 섹션에서는 김종관 감독, 이동진 평론가, 뮤지션 차승우, 싱어송라이터 요조 등 영화와 음악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7명의 객원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하는 음악영화를 소개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중 하나였던 드니 뵐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 등 7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뮤직 디렉터’ 섹션에서는 주세페 토르나토레, 엔니오 모리코네, 히사이시 조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음악 감독들의 영화 5편이 소개된다. 록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 7편을 상영하는 ‘록 유어 스피릿’ 섹션도 준비돼 있다.

영화제 준비위원회 측은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연말에서 초여름으로 앞당겨 여름 축제의 포문을 여는 만큼 더 많은 관객들이 영화와 음악과 직접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11-05-24 20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