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환영’

5.18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환영’

입력 2011-05-25 00:00
수정 201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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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역사에서 전 인류의 자산 될 것”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 위상 제고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에 지워지지 않는 인류의 자산이 될 것입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에 등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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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성명서 5·18 당시 시민들이 작성한 성명서. 5·18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연합뉴스


무엇보다 1980년 5월 당시 군부에 의해 ‘폭도’로 매도됐다가 민주화 운동이라는 정당성을 국내에서 인정받았지만,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로 세계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광주시민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남다르다.

시민과 함께 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해온 강운태 광주시장은 “광주 공동체의 소중한 역사적 유산이 세계적인 기록물로 등재된데 대해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광주가 명실상부한 민주.인권.평화 도시로서 세계에서 그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태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역사의 진실은 아무도 숨길 수 없으며 진실을 숨기려 하는 자는 호주머니 속에 송곳을 숨기는 것과 같다”며 “80년 5월 광주가 승리했듯이, 이번 등재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5.18기록물의 세계유산등재에 반대해온 일부 우익단체에 대해 “광주의 진실을 가리려 하는 자들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으며, 역사의 진실은 영원하다”며 반성을 촉구했다.

80년 5월 죽음을 무릅쓰고 취재한 사진을 기증한 나경택 전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은 “5.18 기록물이 반드시 등재되리라 생각하고 필름을 기증했다”며 “발포 명령자가 밝혀지지 않은 점은 미흡하지만, 역사적인 자료로 세계에서 인정해 줬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시민 김남혁(50.회사원)씨는 “30년의 세월을 넘어 드디어 세계적으로 역사적 의미를 인정한 데 대해 감개 무량하다”며 “일부 우익단체의 반대 등 오히려 국내에서 5.18의 역사를 헐뜯은 점이 아쉽지만, 과거는 모두 씻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나간채 전남대 5.18연구소 소장은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에서 지워질 수 없는 빛나는 역사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인류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역사에 공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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