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처음 묻힌 무덤 찾았다”

“정조가 처음 묻힌 무덤 찾았다”

입력 2011-11-29 00:00
업데이트 2011-11-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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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소, 추정 초장지 발굴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경기 화성시 안녕동 융건릉(사적 206호) 내 정조대왕 초장지(初葬地. 처음 묻힌 곳)로 추정된 곳을 찾았다고 29일 말했다.

연구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융건릉 경내 동남쪽 경계 부분이면서 용주사 서쪽 편에 있는 이곳을 조사한 결과 철(凸)자 모양으로 판 묘광(墓壙. 무덤 구덩이) 북편에서 백자명기와 백자호, 칠기함, 청동 편종, 난간석 하부 지대석 등 고고학적 증거가 될 만한 유물을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이들 유물 중 뚜껑을 갖춘 단지인 유개호(有蓋壺)는 18세기 조선백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형태로 평가되며, 7개를 일괄로 부장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백자명기는 출토품 종류가 다양하다.

나아가 작(爵)이라 일컫는 유물은 다른 일반 분묘에서는 확인된 바가 없어 주목된다.

연구서는 “이와 함께 궁중제례악에서만 사용하던 악기인 편경(編磬)과 편종(編鐘)이 각각 명기(明器)로 제작돼 출토됐다는 점은 이 무덤이 왕릉으로서의 격이 있음을 증명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는 조선 후기 왕릉 조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밝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에 드러난 구조는 건릉과 완벽하게 일치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확인할 수 없던 왕릉의 내부구조, 부장 양상, 이장(移葬) 당시의 상황까지 복원해 낼 수 있어 조선후기 왕릉 연구의 새로운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발굴조사를 한 곳은 2007년 정조대왕 초장(初葬) 왕릉의 재실(齋室) 터가 발견된 곳에서 북서편 인근에 해당한다.

현재의 건릉(健陵)은 1800년 정조가 승하한 후 1821년 그의 왕비 효의왕후(孝義王后)와 합장하고자 당초 매장지에서 옮겨 조성한 무덤이다. 그렇지만 애초의 매장 위치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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