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시발점 봉황각을 아세요

3·1운동 시발점 봉황각을 아세요

입력 2012-06-13 00:00
업데이트 2012-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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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준공 100주년 기념식

천도교는 3·1운동의 사실상 출발점인 봉황각(서울 강북구 우이동 254·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호) 준공 100주년을 맞아 오는 19일 오전 11시 성대한 기념식을 연다. 이와 함께 봉황각을 건립한 3세 교조 의암 손병희(1861~1922) 선생의 유물 전시회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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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각은 일반인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천도교에선 빼놓을 수 없는 공간.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었던 손병희는 경술국치일에 교인들 앞에서 “10년 뒤 주권을 되찾겠다.”면서 “계획이 있으니 나를 따라 달라.”고 밝혔다고 한다. 1911년 당시 경기도 고양군 우이동 땅 2만 7900여평을 매입,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찾기 위해 천도교 지도자를 훈련시킬 목적으로 이듬해 6월 19일 봉황각을 세웠다.

천도교에 따르면 손병희 선생은 3·1운동을 이곳에서 구상했으며, 1912년 4월 15일부터 1914년 3월 25일까지 7차례에 걸쳐 전국의 교역자들에게 49일 동안 특별연성(練成·몸과 마음을 닦아서 일을 이룸) 훈련인 독공수련을 실시했다. 독공수련에는 483명이 참가했으며 3·1운동 당시 봉황각에서 교육받은 천도교 지도자들은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천도교 임운길 교령은 당시의 독공수련에 대해 “육신은 일시 객체요 성령은 영원한 주체라는 이신환성(以身換性)을 깨닫는 데 목적을 둔 교육이었다.”며 “손병희 선생은 이 교육을 통해 인간의 근본을 찾고 주체성과 자주성을 확립하는 정신개벽을 이룩함으로써 항일 독립운동에 임하는 정신적 자세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천도교는 그동안 손병희 선생의 고향인 충북 청원 의암기념관에 대여했던 유물들을 반환해 봉황각 경내 1층 강당에서 19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시한다. (02)993-2391.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2-06-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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