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 50분 MBC스페셜은 ‘일곱 살의 숲’을 방영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공부에 시달리는 7살 아이들의 삶을 특별하게 바꾸고 있는 인천 청량산의 ‘숲 유치원’ 이야기다. 아이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물으면 대개 유치원에서 뭘 배운 얘기, 학원 얘기를 한다. 그런데 숲 유치원은 전혀 다르다. 오전 내내 숲에서 놀고 또 노는 유치원이다. 인천대 유아교육과에서 운영하는 이 유치원은 산림청과 협약을 맺어 산에 벽도, 지붕도 없는 유치원을 만들었다. 이 유치원엔 아무런 교재가 없다. 특정 교과목과 담당 선생님도 없다. 그런데 이 유치원에 아이를 넣기 위해 이사까지 오는 집들이 생겼다. 이 다큐는 지난해 하반기 6개월의 기록이다.
2013-02-20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