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환경스페셜 3일 밤 마지막 방송

14세 환경스페셜 3일 밤 마지막 방송

입력 2013-04-02 00:00
수정 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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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1’로 통합

지난 14년간 안방극장을 지켜온 KBS의 ‘환경스페셜’이 3일 마지막 방송을 내보낸다. 우리 자연 생태를 다큐멘터리에 담아내는 첫 시도로 환경다큐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S 제공
지난 14년간 안방극장을 지켜온 KBS의 ‘환경스페셜’이 3일 마지막 방송을 내보낸다. 우리 자연 생태를 다큐멘터리에 담아내는 첫 시도로 환경다큐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S 제공
지난 14년 동안 우리나라 전역의 생태와 환경문제를 다양하고 깊은 시각으로 기록해 온 KBS 1TV ‘환경스페셜’이 봄 개편을 맞아 문을 닫는다.

1999년 5월 5일 백담계곡의 풍경을 그린 ‘봄, 깨어남’으로 출발한 ‘환경스페셜’은 남태평양의 참치남획 실태를 파헤친 마지막 방송까지 216명의 PD가 2만 7000분에 달하는 분량의 영상을 촬영했다. 3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마지막 편 ‘15년의 기록, 환경스페셜 생명을 말하다’에서는 그동안 프로그램이 걸어온 길을 되짚는다.

‘환경스페셜’은 세계적인 희귀종 붉은 박쥐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고, 오랜 잠복 끝에 고라니의 짝짓기 장면을 포착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비밀의 영역이었던 제주도 바다거북의 생태를 밝혀 내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자연과 그 안에서 어울려 사는 생명 사이의 연결 고리를 섬세하게 담아 냈다고 자평한다. 특히 멧돼지의 습격, 정체불명 파리 떼 등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동물들의 역습도 소개했다. 공장식 사육 시설, 모피를 위한 동물 사육, 각종 동물 실험,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이야기 등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그동안 미처 이루지 못한 아쉬운 경험도 솔직하게 전한다. 제작진은 “‘새만금 100일간의 기록’, ‘특집 2부작 강과 생명’은 자연의 신비와 보존가치를 함께 소개했지만 현실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고 고백한다. 오는 8일 개편에 따라 ‘환경스페셜’은 ‘역사스페셜’, ‘KBS 스페셜’, ‘과학스페셜’과 함께 ‘KBS 다큐 1’로 통합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3-04-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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