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우디 알렌식 코미디 영화 만들고 싶었다”

하정우 “우디 알렌식 코미디 영화 만들고 싶었다”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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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로 부산영화제서 오픈토크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중동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토크 무대에서 영화 ‘롤러코스터’의 하정우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중동 비프빌리지에서 열린 오픈토크 무대에서 영화 ‘롤러코스터’의 하정우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디 알렌 식의 코미디 영화, 찰리 채플린의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가 제 영화의 초석이 됐습니다.”

연출 데뷔작 ‘롤러코스터’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하정우는 5일 오후 해운대 해변에서 열린 ‘오픈토크’ 행사에 자리해 이렇게 말했다.

’롤러코스터’는 올해 부산영화제 공식 부문인 ‘한국영화의오늘-파노라마’에 초청됐다.

그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그게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영화는 한류 스타 ‘마준규’(정경호 분)가 탄 비행기가 기상 악화로 두 번이나 착륙에 실패하고 연료까지 떨어져 가면서 마준규와 다양한 승객이 보이는 천태만상을 코미디로 그렸다.

그는 이 영화의 핵심 주제에 관해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영화의 줄거리를 전하며 “비행기에서 기장이 기름이 떨어졌다는 방송을 하자 승객 사이에서 난리가 나는데, 한류 스타로 마음대로 살아온 마준규 역시 작은 성찰을 하고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런데 결국 공항에 도착하니까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다. 아무리 죽을 고비를 넘겨도 인간이 과연 변할 수 있을까 의문을 느껴서 영화에 그런 질문을 담게 됐다”고 했다.

하정우는 이 영화의 출연진을 모교인 중앙대 영화과 동기, 선후배들로 꾸렸다.

그는 “혼자였으면 절대 못했을 텐데, 옆에서 얘기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관객들이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데뷔작을 내놓은 소감으로 첫술에 배부를 순 없을 것 같다”며 “앞으로 감독으로 작업하면서 여러분께 기쁨과 재미를 드릴 수 있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정우를 보러 온 수백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롤러코스터’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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