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end activity] Spring! Jump! 주말에 떠나는 체험 여행-파주 유일레저타운 승마체험

[weekend activity] Spring! Jump! 주말에 떠나는 체험 여행-파주 유일레저타운 승마체험

입력 2012-06-05 00:00
업데이트 2012-06-05 11: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파주 유일레저타운 승마체험

규림이의 첫 승마 체험

“달려라, 나의 조랑말아”


두근두근 제주도에서 기념촬영용 노마 등에 아주 잠시, 사진촬영에 필요한 셔터스피드 딱 그만큼만 올라 봤던 게 초등 4학년 딸이 말과 맺은 인연의 전부였다. 그래도, 검은 승마복을 입고 승마모를 쓰고 승마장화를 신고 나니 제 스스로 기수라도 된 듯 우쭐댔다. 그런 딸을 바라보는 엄마와 아빠는 뿌듯하면서도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두근댔다.

글·사진 김선주 기자 취재협조 유일레저타운 www.youealleisure.co.kr

대중적 레저라고 하기에 승마는 아직 거리감이 있다. 비용 면에서도 그렇거니와 승마장도 많지 않아서다.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말과 교감하며 탈 수 있는 기회가 드물다 보니 우물쭈물하는 사이 ‘미승마’ 상태로 성인이 되기 십상이다. 관광지에서 묶여 있는 말에 올라 보거나 꽃마차를 타는 게 고작인데, 승마라고는 할 수 없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 경기도 파주 유일레저타운에 꼬마 기수들이 많은 것은, 잠재적 ‘미승마자’들을 구제해 준다는 점에서 사람에게도 말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조랑말 종종걸음 치다

엄마와 아빠도 함께 승마체험을 하면 좋을 텐데, 미승마 성인인 엄마는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서, 10여 년 전 호주 취재 중 딱 한 번 승마다운 승마를 해봤던 아빠는 기승했을 때의 높이와 말의 속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높고 빨랐던 기억이 떠올라서, 둘 다 딸의 승마체험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첫 승마였지만 낙마 같은 불상사에 대한 걱정은 딸이 타게 될 말을 보고 나서 가셨다. 조랑말로 불리는 포니였기 때문이다. 포니는 앙증맞은 크기에 성질도 온순해서 날뛰거나 사람의 말을 거부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 첫 승마용 말로 안성맞춤이다. 딸보다 먼저 레슨을 받고 있던 초등생 초보 기수들을 구경하고 있다 보니 저쪽 마방에서 종종걸음으로 포니 한 필이 다가왔다. 딸이 탈 말이었다. 포니의 종종걸음 혹은 종종달음박질을 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터졌다. 영화 <셜록홈즈-그림자 게임>에서 말을 타지 못한다는 셜록홈즈의 말에 어안이 벙벙해진 일행들이 대안으로 생각해 낸 게 바로 포니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 속 포니는 작은 보폭일지언정 빠른 템포와 지치지 않는 지구력으로 결국 ‘큰 말’들을 앞질렀다. 그 포니가 딸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딸과 포니의 대면 그리고 교감

“사람이 말을 무서워하면 말도 그 사람을 무서워해요. 편안하게 말을 믿으면 말도 안심하고 사람을 태울 수 있어요.” 승마교관은 일단 겁먹지 않도록 말의 심리를 설명했다. 승마복장은 이미 갖췄던 터라 곧바로 자기 포니에 오르면 될 일이었는데, 먼저 온 아이들이 탄 포니보다 키가 컸던 탓이었는지 딸의 표정은 잔뜩 긴장돼 보였고, 그런 딸을 바라보는 엄마는 “포니가 왜 저렇게 큰 거야?” 하며 만약 딸이 제대로 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포니 탓이라는 듯 ‘사전못질’을 해두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하지만 결국엔 포니 탓은 아니었다. 딸의 포니는 호리호리하고 컸지만 움직임은 굼떴고 둔했다. 먼저 온 두 아이들의 포니가 원형마장을 빙글빙글 잘도 돌 때 딸과 그 딸을 태운 포니는 거의 제자리 돌기 수준에 머물렀다. 레슨시간과 포니와의 교감시간에서 뒤졌던 탓이었다.

‘입으로만 가자고 하지 말고 양 옆구리를 툭툭 쳐 줘야지’, ‘왼쪽고삐를 더 바짝 당겨야 포니가 왼쪽으로 도는 거야, 좀더 세게 당겨야지!’ 훈련교관이 해야 될 말이 맘속에서 종종걸음쳤지만, 어느새 미소를 짓기 시작한 딸을 보고 나서 내뱉지는 않았다. 비록 굼뜨고 더뎠지만 그렇게 딸은 자기를 태운 포니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고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에서였다.

탈것이 말만 있나요?

처음엔 무서웠는데 타고 나니 괜찮아졌다, 분명히 옆구리를 툭툭 쳤고 고삐도 세게 당겨 방향을 지시했는데 포니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자기방어에 나선 딸이, 승마보다 더 재밌어 했던 것은 사실 마방체험이었다. 국내 최다종류의 마필과 포니가 있는 곳인 만큼 마방에서 각종 말에게 건초를 주고 당근을 먹이는 체험도 분명 흥미로웠을 것이다. 말 말고도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탈거리는 많았다. 국내 최대 크기라는 마부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육중한 몸매를 과시하는 말이 끄는 역마차에서부터 아빠나 엄마와 함께 탈 수 있는 행글라이더, 호젓한 호반여행의 감흥을 주는 오리배, 그리고 어린이용 전동카트까지…. 그리고, 4인용 가족자전거로 시골 동네 길을 탐험하는 것으로 당일치기 가족여행은 완성되었다.

이미지 확대


1, 4 체구가 작고 성질이 온순한 포니는 아이들 첫 승마체험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처음에는 헤매다가도 포니와의 교감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도 미소를 되찾게 된다 2, 3 승마뿐만 아니라 마방에서 말에게 건초 주기, 당근 주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5 말뿐만 아니라 전동카드, 역마차, 오리배, 행글라이더 등 탈 것이 많다 6 승마의 시작은 복장 갖추기 7 육중한 말이 이끄는 역마차. 가족용 4인 자전거도 재미거리 중 하나다

”

T clip. 유일레저타운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83-10 문의 031-948-6161

포니 체험승마 말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을 위해 말의 습성과 승마 기초지식을 교육받을 수 있는 승마교육. 처음에는 부모가 고삐를 잡고 끌어 주며 숙련되면 아이 혼자 승마를 할 수 있다.

체험비 포니 체험승마 1만원. 성인 체험승마 3만원(20분), 레슨식 자유승마 페인트호스(45분, 10만원, 레슨식), 조랑말(45분, 7만원, 레슨식), 승마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

기타 프로그램 역마차, 행글라이더 체험, 전동카트, 가족 자전거, 오리배, 야외수영장, 임실치즈피자체험, 공룡관, 트라이웨이, 헬스장, 찜질방, 방갈로, 연수원, 축구장 등을 갖췄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