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박정옥(왼쪽) KBS교향악단 사장이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에게 기부콘서트 ‘헌정’의 입장료 수입 전액을 기부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BS교향악단 제공
KBS교향악단은 8일 오전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 사무총장에게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구호기금으로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지난달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기부콘서트 ‘헌정’의 입장료 수입 전액인 1374만 5839원이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관객을 초청한 공연으로 기부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관객이 스스로 좌석 구매를 통해 기부금액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티켓 판매가 이뤄졌다. 객석 사이 거리두기로 오픈한 1000여석의 좌석이 매진됐고, 콘서트 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와 협연을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도 기부에 동참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티에리 코펜스 사무총장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코로나19 긴급 대응에 후원금을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국경없는 의사회는 현재 세계 70여개 나라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위험에 처한 가장 취약한 인구를 보호하고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속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