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손범규 “과장 물러가고 진실 드러나… 검찰에 경의” 문자 왜

손범규 “과장 물러가고 진실 드러나… 검찰에 경의” 문자 왜

한재희 기자
입력 2017-03-23 00:34
업데이트 2017-03-23 00: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서 확인 도중 기자들에 발송… “영장 대비 선수친 것” 해석 나와

孫 “朴 생각… 수고했다는 뜻”
이미지 확대
손범규 변호사 연합뉴스
손범규 변호사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손범규(51·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가 22일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직후 “검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해 발언 배경을 놓고 검찰 안팎의 해석이 분분하다. 손 변호사는 이날 새벽 1시쯤 취재진에게 문자를 보내 “악의적 오보, 감정 섞인 기사, 선동적 과장 등이 물러가고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신 검사님들과 검찰 가족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심문이 끝나고 변호인단이 진술 조서내용을 검토할 즈음에 밝힌 짧은 소회였다. 14시간 넘게 박 전 대통령을 추궁한 검찰에게 변호인이 오히려 경의를 표한 사실이 알려지자 법조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대비해 선수를 친 게 아니냐’라는 시각이 가장 많았다. ‘조사 과정에서 다양한 배려를 해 준 검찰에 대한 순수한 감사표시’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진녕(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는 “검찰이 추궁하는 식이 아니고 박 전 대통령의 진술을 많이 들어주고 그것을 조서에 반영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손 변호사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되서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손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진실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앞의 문장은 저의 생각이고, (경의를 표한다는) 뒷문장은 평소 박 전 대통령이 강조해 온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가 끝나거든 ‘검찰이 수고했다’는 멘트를 꼭 잊지 말라고 이야기하셨다”는 것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3-23 4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