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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인터넷 달구는 ‘혐한’…‘모멸적’ 뉴스댓글 80%가 한국 관련”

“日인터넷 달구는 ‘혐한’…‘모멸적’ 뉴스댓글 80%가 한국 관련”

입력 2017-04-28 10:04
업데이트 2017-04-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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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터넷 뉴스 댓글 중 한국에 대한 배척의식이 강한 내용이 다수 확인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릿쿄(立敎)대의 기무라 다다마사(木村忠正) 교수와 뉴스 사이트인 야후뉴스는 2015년 4월 중 1주일간 정치, 사회 등 뉴스 분야 기사 약 1만 건과 이에 대한 댓글 수십만 건을 처음으로 조사했다.

이들이 인명, 지명 등 다양한 단어를 활용해 출현 빈도를 분석한 결과 상위 3위는 ‘일본’, ‘한국’, ‘중국’이었다.

범위를 넓혀 10위까지 살펴본 결과 ‘일본인’과 함께 ‘한(韓)’, ‘조선’도 포함됐다. 이는 한국이나 한반도, 북한 등과 관련된 내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댓글은 전체의 20%에 근접해 가장 많았으며 중국 관련 내용까지 포함하면 25%를 차지했다.

신문은 그중에서도 많은 것이 ‘혐한’이나 ‘혐중’ 의식이 강하게 보인 내용이었다면서 “모멸적 댓글의 80%를 한국 관련 내용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위안부 문제 등 역사인식에 관한 말도 자주 등장했으며 역사, 민족, 영토, 왕실, 국수주의를 언급한 기사에 반응한 댓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석에서는 1주일에 100회 이상 댓글을 다는 사람은 인원으로는 전체의 1%로 나타났는데, 댓글로는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한 정치 사이트 운영자는 “기사에 보수적 제목을 달면 조회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신문에 말했다.

야후는 과도하고 악질적인 댓글을 배제하고자 이를 삭제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아사히는 “일본에선 10여 년 전부터 혐한, 혐중 관련 책 출간이 잇따르면서 서점에 코너가 생기기도 했다”며 “차별적 내용에 대한 비판과 의식이 높아져 2015년께부터 이러한 경향이 수그러들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배타적 표현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이번 조사를 벌인 기무라 교수는 “익명에 의한 비방 증상과 극단적 주장을 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무라 교수는 “현재 일본, 미국, 유럽의 공통점은 소수파나 약자에 대한 불만으로, 자신들은 다수파인데 그만큼 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한 사회 심리가 인터넷 뉴스 댓글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이 더욱 우경화될 것인가는 인터넷과 함께 성장해 이에 영향을 받기 쉬운 젊은 세대의 의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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